[앵커]
강원도 속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무역·투자박람회에 참석한 중국의 한 고위 공직자가 횟집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.
이것도 모자라 이 중국 공직자 일행은 지구대와 경찰서에서도 술에 취해 추태를 부렸지만, 경찰은 해당 공직자의 신분을 감추기에 급급했습니다.
송세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강원도 속초 대포항에 있는 한 횟집, 자정쯤 이곳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던 중국인이 뒷좌석에 앉은 40대 한국인 여성에게 수차례 신체를 접촉했습니다.
[김 모 씨 / 목격자 : 여자분 등부터 엉덩이까지 쓱 내려가면서 만지는 상황이었죠.]
알고 보니 이 중국인은 속초에서 열리는 GTI, 광역두만강개발계획 국제무역·투자박람회에 참석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A 서기,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갑을 채워 체포할 때까지 A 서기 일행은 경찰관을 미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A 서기 일행은 지구대에서도 술에 취해 추태를 부렸지만, 오히려 수갑을 풀어주는 등 경찰은 사실상 제지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말했습니다.
[이 모 씨 / 목격자 : 도지사님이 초청한 분이다, 외교 문제로 번질 수가 있으니 서로 좋게 끝내는 게 좋다, 이런 말이 오고 가고….]
A 서기 일행의 추태는 경찰서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[김 모 씨 / 목격자 : 가해자가 조사받던 중에 조사하는 경찰관에게 뜨거운 커피인가를 부어서….]
하지만 경찰은 A 서기가 고위 공직자가 아닌 것처럼 숨기기에 급급합니다.
[경찰관계자 :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확인해 보니까 공무원이 아니더라고요.]
A 서기는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뒤늦게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.
지난 12일 입국한 A 서기는 오는 16일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.
경찰은 A 서기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성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.
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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